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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대담한 변신: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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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대담한 변신: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를 설계하다

CJ제일제당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식품, 그린 바이오,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역량을 쏟아붓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사업 구조를 바꾸는 것을 넘어, 그룹의 경영 승계와 맞물려 그룹 전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대담한 변신: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를 설계하다

1. ‘선택과 집중’: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에 집중

CJ제일제당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군살을 빼고 근육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중국 바이오 자회사 매각

최근 변동성이 컸던 중국 자회사 'CJ 유텔 바이오텍'의 지분 100%를 미국 케민 인더스트리즈에 매각했습니다. 정확한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핵심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불안정한 사업을 정리하고, 회사의 체질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핵심 사업 집중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과 역량은 다음 세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될 것입니다.

  • 그린 바이오(Green Bio): CJ의 뿌리가 되는 사업으로, 특히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라이신을 비롯한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유일하게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식품(Global Food):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등의 사업 분야입니다.

2. K-푸드 영토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B2B 시장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B2B 시장 공략

약 4,5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푸드 서비스 시장을 겨냥해 2023년 말 글로벌 B2B 전문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김치 기반 B2B 소스: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기반으로 한 만능 김치 요리용 소스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2개국에 출시합니다. 이 소스는 대량 조리 환경에서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국내 맥도널드에 공급하던 '초코추러스'를 홍콩 맥도널드까지 확대하는 등 해외 B2B 판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 제2의 핵심 거점

일본을 미국에 이은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0억 원을 투자해 만두 공장을 완공했습니다. 이는 '비비고 만두'와 '비비고 김밥' 등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의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재현 회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한류 열풍은 K-컬처 확산의 기회"라고 강조한 만큼, 일본 시장 공략에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습니다.

3. 경영 승계와 M&A 전략: ‘제2의 슈완스’를 찾아라

CJ제일제당의 대담한 사업 전략은 그룹의 경영 승계 구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실장이 지주사로 복귀해 신설 조직인 **'미래기획실'**을 총괄하게 되면서, 그룹 차원의 대형 M&A와 신사업 발굴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 '제2의 슈완스' 발굴: 2019년 미국 슈완스 인수 이후 성장세가 정체된 CJ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M&A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 실장의 역할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제2의 슈완스'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 CJ올리브영과의 합병 가능성: 이선호 실장은 CJ올리브영의 지분을 11.1% 보유하고 있습니다. CJ와 CJ올리브영의 합병 시나리오는 그의 지주사 지분(3.2%)을 보강하여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하는 핵심 카드로 거론됩니다. 개정 상법 시행 전 승계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합병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4. 재무 현황과 도전 과제: 10조 원의 부채를 넘어설 수 있을까?

CJ제일제당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에는 큰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재무 부담입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10조 원이 넘는 순차입금88%에 달하는 순차입금 비율은 대규모 M&A를 위한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고, 경영 승계라는 중대한 과제까지 안고 있는 CJ제일제당. 과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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