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5070 세대, 사상 첫 1천만 시대의 빛과 그림자
'액티브 시니어'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2025년 5월, 55세부터 79세 고령층 경제 활동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60.9%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이자, 고용률 5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충북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청년층(15~29세)을 앞지르는 '실버 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나며, '일하는 고령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발한 경제 활동의 이면에는 노후 불안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라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합니다. 왜 5070 세대는 70대까지 일하고 싶어 하는 걸까요? 그들의 현실과 희망,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립니다.
1. 1천만 시대의 배경: '생계'라는 현실적 이유와 조기 퇴직의 그늘
고령층이 은퇴 후에도 노동 시장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활비 마련'**입니다. 전체 고령층의 54.4%가 생계를 위해 일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OECD 최고 수준인 노인 빈곤율(38.2%)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86만 원에 불과한 현실은 이들이 계속 일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희망 근로 연령이 평균 73.1세에 달한다는 통계는 이들이 노후 준비가 부족해 경제 활동을 멈출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문제는 은퇴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령층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일한 직장을 그만둔 평균 연령이 52.9세에 불과하며,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 및 휴폐업과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수십 년간 쌓아온 경력과 전문성을 채 활용하지 못한 채 이른 나이에 노동 시장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짧아진 정년의 벽 앞에서 다시 한번 치열한 **'인생 2막 생존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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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용 시장의 불균형 심화: '실버 크로스'의 경고
고령층의 노동 시장 참여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고용 시장의 불균형 문제가 숨어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실버 크로스' 현상은 단순한 인구 구조 변화를 넘어, 청년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일해야만 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또한, 고령층이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성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구직자들이 바라는 **'오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며, 대부분은 저임금의 단순 노무직에 머물고 있습니다. "60세만 넘어도 청소, 요양보호사 같은 일자리밖에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들은 경제 활동의 양은 늘어났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3.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우리의 과제
고령층 1천만 시대는 고령화 사회의 활력을 높일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들을 던져줍니다.
- 양질의 일자리 확보: 고령층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단순 생계형 일자리를 넘어, 멘토링, 컨설팅, 기술 전수 등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용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 대상 고령자 고용 인센티브 확대, 퇴직 전문가 풀(Pool) 구축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 다양하고 유연한 근무 형태 도입: 고령층의 건강과 여건을 고려한 유연 근무, 파트타임, 단기 프로젝트 계약 등 다양한 고용 형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정시 출퇴근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재택근무나 프로젝트 기반의 위탁 업무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선제적 직업 전환 교육: 퇴직이 빠른 50대를 위한 재취업 교육과 직업 전환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사무직 취직이 안 돼 기술 기사증을 취득해 재취업을 하려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처럼, 고령층의 재취업 수요에 맞는 실질적인 교육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노후 소득 보장 강화: 근본적인 노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금 및 복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고령층이 생계 유지 때문에 노동 시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실질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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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고령층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들의 경험과 지혜가 노후 불안정이라는 그늘에 가려지지 않도록, 정부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 지속 가능한 고령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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