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간은 괜찮으신가요? 지방간에 대한 모든 것

당신의 간은 괜찮으신가요? 지방간에 대한 모든 것

건강 검진 결과지에서 **'지방간 소견'**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 진단을 받아 당황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방치하면 더 심각한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지방간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신의 간은 괜찮으신가요? 지방간에 대한 모든 것

 

지방간, 대체 무엇인가요?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건강한 간은 지방을 5% 미만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지방간은 이 비율이 5%를 초과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영양소를 저장하고, 해독 작용을 하며, 담즙을 생성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죠. 그런데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이러한 기능들이 점차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알코올성 지방간: 과도한 음주가 원인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면서 지방 합성을 촉진하고, 분해는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로 인해 간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이죠.
• 비알코올성 지방간: 음주와 관련 없이 발생하는 지방간입니다. 주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며,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전체 지방간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한간학회 바로가기 : https://www.kasl.org/general/disease/

대한간학회 일반인

국가건강정보포털(질병관리청) 바로가기 :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index.jsp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지방간, 왜 위험할까요?

지방간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간에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하여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염은 간세포의 손상을 일으키고, 심해지면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간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로, 간암 발생 위험도 크게 높입니다. 또한,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지방간, 혹시 나도? 증상과 자가 진단법

앞서 언급했듯,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침묵의 장기'라는 간의 별명처럼, 간은 70~80%가 손상될 때까지도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피로감, 오른쪽 윗배의 불편함이나 통증,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난다면 지방간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간 섬유화 스캔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복부 초음파 검사는 간에 지방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지방간 진단의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지방간, 이제는 관리해야 할 때!

지방간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1. 적절한 체중 유지: 비만은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현재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간의 지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건강한 식습관: 단순당(설탕, 액상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와 음식, 튀김, 붉은 육류 등은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통곡물, 등 푸른 생선 등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은 간에 쌓인 지방을 태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 꾸준히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실천해 보세요.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기초 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량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4. 금주: 알코올성 지방간은 물론,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금주가 필수적입니다. 술은 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기 때문에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약물 복용 시 주의: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들이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간은 생활 습관병의 일종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시고, 더 건강한 간을 위해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간은 당신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