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비운의 지도: 환수된 대동여지도의 이야기를 따라
조선 후기 비운의 지도: 환수된 대동여지도의 이야기를 따라 1. 대동여지도란 무엇인가?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실학자 김정호가 만든 한국 최대 규모의 목판 지도로, 1861년 처음 세상에 나왔다. 단순히 지도라기보다 조선시대 전국의 지리, 도로, 산천 등 실생활 정보가 집대성된 지리 백과사전이었다. 세로 약 6.7m, 가로 약 4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와 22첩으로 나뉜 구성이 특징인데, 이는 당시에도 "거인의 지도"라 불릴 만큼 놀라운 기술적 성과였다. 이 지도에는 산줄기, 하천, 해안선, 도로, 역참, 군현의 경계뿐 아니라, 곡창지대와 물자 이동 경로까지 꼼꼼히 표시됐다. 10리마다 점을 찍어 거리 측정을 가능하게 했으며, 주요 시설과 지형은 범례와 기호로 표현되어 사용자의 이해를 도왔다. 2. 지도..